한국해양구조협회

환경을 부탁海

해양생태계를 흔드는 ‘해양산성화’

한국해양구조협회 2024. 5. 8. 10:03

 

해양산성화

해양생태계를 흔드는

‘해양산성화’

 

 

 

지난 11 월 15일, 국립수산과학원은 우리나라 바다에서도 전 세계 대양과 비슷한 수준으로 해양산성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결과는 국립수산과학원이 지난 8년간 실시한 우리나라 해역의 해양산성화 모니터링 결과에서 확인된 사실이며, 우리나라 해역 표층수의 pH는 매 10년 단위로 0.019 정도 감소하고 있다고 한다.

 

해양산성화란? 

해양산성화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CO2)가 해양에 흡수되면서 해수의 수소이온 농도가 증가됨에 따라 pH가 낮아지게 되는 현상이다. 그런데 pH8 수준의 약알칼리성을 띤 해수가 중성인 pH7 이하로 내려가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 하기 때문에 해수가 ‘산성화'된다는 것은 해수의 pH가 감소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지구의 바다는 산업혁명 이후 인간활동으로 배출 된 이산화탄소의 4분의 1이상을 흡수하면서 지구온난화를 완화하는 역할을 해왔다. 이 과정에서 산업화 이전에는 평균 8.2였던 해수의 pH는 현재 8.1 아래로 낮아겼다. 0.1 단위는 작게 보이지만 실제로는 산업화 이전 해수의 pH보다 100가량산성화된 것이다. 

 

해양산성화가 바다에 미치는 영향은? 

해수의 pH가 감소되면 해양생태계에도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 특히, 바닷속에 녹아든 이산화탄소는 여러 방식으로 해양생물과 해양생태계에 영향을 끼치는데, 대표적으로 피해를 겪는 생물이 탄산칼슘(CaC03)을 골격으로 한 생물이다. 그 예로 껍질이 탄산칼슘으로 이루어진 산호, 굴, 조개류등이 껍질이 연해지거나 녹아버리면서 큰 타격을 입는다 . 

 

영국 남극조사단(BAS)의 연구진은 2008년 대서양 쪽 남극해인 스코티아 해에서 바다 달팽이를 채집해 껍질의 손상 상태를 정밀 조사하였다. 그랬더니 이곳 바다달팽이 껍질의 바깥층이 비정상적으로부식된 흔적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이 연체동물은 오로지 바닷물 속에서 흡수한 탄산칼슘의 한 형태인 아라고나이트로 껍질을 만드는데, 인위적으로 늘어난 이산화탄소 때문에 탄산칼슘 섭취가 부족해 일어난 현상이라고 논문은 밝혔다.

 

해양산성화로 인해 산호의 골격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거나 폐사될 위험에 놓이게 되면, 해양생물에게 산소를 공급하는 산호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해양생태계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탄산칼슘 골격 형성 생물군뿐만 아니라 해양생태계에서 먹이생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식물성 플랑크톤, 해양 달팽이 등 에도 영향을 미쳐 전체 해양생물의 생리, 생태에 영향을 주게 된다. 해양산성화가 지금과 같은 속도로 진행된다면, 2,100년경에는 지구상의 모든 산호초가 사라지면서 해양생물의 종수가 30%가량 줄어들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예측한다. 결국, 해양생태계 변화 는 인간들의 생활에도 직접적인 영향욜 미칠 수밖에 없다. 

 

기후변화와해양산성화 

전 세계 경제 성장과 인구증가에 따른 이산화탄소, 메탄, 이산화질소의 인위적 온실가스 배출로 인해 지난 세기와 비교할 때 지표 온도는 1도 가까이 상승하였고, 온도와 강수량의 변동성은 증가하였다. 특히, 온난화에 가장 높은 기여도를 보이는 기체는 이산화탄소로 지난 세기 동안 화석연료의 급격한 연소로 급증해왔다. 1880년~2012년까지의 기간 동안 지구표면 온도는 0.85도 상승하였고 1901 ~2010년까지는 전 지구 평균 해수면은 0.19m 상승하였다. 이와 같은 변동으로 전 세계적으로 폭염과 호우 빈도는 증가 하였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가 급증함에 따라 해양에서 흡수하는 이산화탄소 역시 증가되어 해양산성화 원인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이처럼 기후변화와 해양산성화는 뗄 수 없는 인과관계이다. 결국, 바다와 지구를 살리는 일은 온실가스를 줄여, 지구의 온도 상승을 최대한 늦추는 방법밖에 없다. 

 

이산화탄소양을줄여라!

해양산성화를 막기 위해서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방법이 가장 중요하다. 현재 에너지로 주로 사용되는 화석연료를 대체하여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하고 산업체나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저장하거나 전환해 재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그러나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전국적으로 기온이 바이너스를 기록하면서 한파로 인해 추위에 들썩이고 있다. 난방기구를 사용할수 밖에 없는데 이때 우리는 에너 지 효율이 높은 제퐁율 선택할 수 있다. 에너지 효율이 1등급이 제폼을 사용하면 5등급 제폼에 비교하여 30~40%가 절약된다. 또 한 적정 실내온도를유지하는 것도 이산화탄소를줄이는 데에 도움이 된다. 실내온도를 1도씩만 낮게 설정해도우리나라가하루에 소비하는 석유랑 3억 3,845만 7천 리터를 아낄 수 있다. 

 

대중교통의 이용 역시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자동차는 이산화탄소의 가장 큰 배출 원인으로도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기후변화 대응과 해양산성화 대응은 다르지 않다. 폴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비닐을 대신하여 장바구니를 생활화하고, 종이컵 대신 머그컵이나 텀블러를 사용하는 것이다 안 쓰는 콘센트는 뽑아놓고, 분리수거를 철저하게 지키며, 친환경 제품을 제작하고 탄소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의 제품을 선택하는 똑똑한 소비자가 되는 것이다. 

 

평소 ‘편리함’에 중점을 두었다면, 이제는 나의 ‘작은 불편함'이 지구를 지키는 아주 중요한 발걸음임을 인지하는 것이다. 

 

 

(한국해양구조협회 너울사랑 Vol. 26)

 

위 사진을 누르면 SNS채널로 이동합니다.